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최소 3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직원 중 일부만 검사를 받은 것으로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서울 구로구와 노원구, 은평구, 인천시에 따르면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위치한 이 콜센터에서 첫 확진자는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노원구 9번째 확진자(56·여성)다.
구로구는 9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자가격리와 사무실 폐쇄를 시행하고 직원과 교육생 전원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시행했다. 해당 콜센터에는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총 207명이 근무했다.
검사 결과 최소 3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고, 이 인원은 앞으로 각 지자체별로 발표가 이뤄지고 검사 결과가 추가로 나오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로구는 9일 저녁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 작업을 마치고,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전면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 건물 6층에는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국회의원후보로 출마하려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사무실이 있으나 이번 사태로 폐쇄됐다.
또 코리아빌딩 1층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0일 오전부터 방문 구민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는 메타넷엠플랫폼이라는 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에이스손해보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