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화제를 몰고 다니던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끝까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우승자를 결정하는 대국민 문자 투표에 770만 콜이 몰려 집계를 방송 시간 내 끝마치지 못하고 '미스터 트롯' 진을 뽑지 못했기 때문이다.
13일 '미스터 트롯' 측은 최종 경연 결과 지연 발표에 대해 "실시간으로 진행된 대국민 문자투표수가 773만1,781콜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투표수를 기록하며 초유의 사태가 발발했다"면서 "결승진출자 7명의 득표수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서버의 속도가 급격히 느려져 투표수를 완벽히 집계해내는데 수 시간 혹은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방송사에 따르면 '미스터트롯'의 문자 투표 집계를 담당한 업체는 국내 유수의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문자투표를 담당해왔음에도 불구, 이같은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돌발 상황을 완벽하게 대비하지 못한데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면서 "시청자 여러분이 그간 '미스터트롯'에 보내주신 성원에 응답하기 위해 보다 투명하고 정확한 결과 발표를 위한 특단의 조처였음을 양해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최종 경연 결과는 오는 19일 밤 10시 '미스터트롯' 스페셜 방송분을 통해 발표한다고 전했다.
'미스터트롯' 측은 "긴 시간 결과 발표를 기다린 시청자 여러분에 대한 예의로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라며 사과했다.
제작진은 지난해 불거졌던 '프로듀스101 투표 조작 사건'을 의식한 듯 최종결과 발표 후 투명성을 증명하기 위해 로 데이터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 결승전 동안 진행된 유료 문자투표로 모인 금액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방송된 '미스터트롯'은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 등 TOP7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1,2라운드 마스터 총점(50%) 결과는 발표됐고 이찬원이 1위, 임영웅이 2위, 영탁이 3위를 차지했다. 이후 대국민 응원투표(20%) 합산 결과 같은 순위였다.
하지만 '미스터 트롯' 측은 실시간 국민 투표(30%) 결과를 내지 못해 방송을 마무리 했다.
MC 김성주는 "대충 이렇게 발표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 "모든 순위가 접전이라 소중한 한 표를 놓치지 않고 반영해 늦어지는 만큼 더 공정하게 발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