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린 건 2015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 연준은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도 시작한다고 말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오는 17일부터 이틀 간 예정됐던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미 연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커뮤니티를 훼손하고,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의 경제적 활동에 피해를 줬다”며 “위원회는 경제가 최근의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평소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연준의 이같은 결정에 반가움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금리 인하는) 큰 걸음이고 연준이 해내서 기쁘다. 아주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