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총 84만 달러(약 10억3천만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7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최근 발간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코로나19 상황 보고서'에서 중국과 북한 등 동아시아태평양 14개 국가를 위해 2700만달러(약 331억8천만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이 71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인도네시아(400만달러), 캄보디아(130만달러)가 이었고 북한은 4번째로 많았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확보된 기금은 필요액의 20%에 해당하는 548만 달러라고 밝혔다.
한편, 유니세프는 앞서 북한에 안변보호대와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의 코로나19 관련 지원 물품을 보냈다. 현재 북중 국경도시 단둥에 있는 지원물품은 이번 주 평양 등 북한 내 주요 도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유니세프 측은 "개인보호장비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면제를 필요로 하는 물품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등 다른 국제기구들과 함께 북한 정부를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