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며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에 대한 연기·취소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확인했다.
IOC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휘원회 회의를 연 뒤 성명을 내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 전념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어떠한 극단적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도쿄올림픽 준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올림픽까지 4개월 이상 남은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IOC는 전 세계 당국이 취하는 많은 조치가 코로나19의 상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IOC는 아베 신조 총리가 말했듯이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지지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IOC는 앞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 화상회의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6월 30일까지 선수 선발을 마치면 도쿄올림픽을 제때 개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취소나 연기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IOC는 "오늘까지 선수의 57%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고, 나머지 43%의 선수를 위해 국제 경기 연맹(IF)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는 26일 성화 출발식 등 올림픽 사전 행사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