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이란에 남아있던 교민 80명을 태운 전세기가 19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 중 2명이 발열 등 코로나19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4시35분쯤 이란 교민 70명과 가족 등 80명을 태운 임시항공편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특별입국절차에 준하는 입국 검역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유증상자로 판명된 교민은 2명. 1명은 경유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아시아나 전세기 탑승 전 발열 증세를 보였고, 나머지 1명은 인천공항 입국 검역 과정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2명은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음압격리실에 격리된 상황이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확진되면 지정 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나머지 전세기 탑승객 78명은 경기도 성남 코이카(KOICA) 연수센터에서 하루 이틀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양성 반응 시 지정병원으로 이송되고,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14일간 자가 격리를 하게 된다.
우한 교민 철수 때보다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방역 당국 판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시설 격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이란은 18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7361명, 사망자는 1135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중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