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33)의 생일을 맞아 구단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토론토는 26일(한국시간) 구단 SNS에 류현진의 스프링캠프 투구 모습을 배경으로 한 그의 프로필 사진을 게시했다. 우상단에는 ‘HAPPY BIRTHDAY HYUN JIN RYU’라는 문구를 썼고 그 밑에는 한국말로 직접 ‘생일 축하합니다!’를 덧붙였다. 류현진도 해당 SNS 개인 계정에 이를 공유했다.
팬들도 많은 응원을 보냈다. 한 팬은 구단의 생일 축하 게시물에 "류현진, 당신은 터널 끝에 있는 우리의 빛"이라고 응원의 글을 남겼다.
기쁜 날이지만 류현진은 크게 웃지 못하고 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류현진은 생일 다음 날인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개막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에 무섭게 확산되면서 캐나다가 미국을 제외한 외국인 입국 금지 정책을 펼치며 스프링캠프지에 발이 묶였다.
같은 팀 동료들은 자택이나 연고지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류현진은 플로리다에 남았고, 함께 남은 몇몇 동료들과 캐치볼 정도만 하는 등 훈련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시즌 14승5패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로 활약한 류현진은 올해 구단 역대 투수 프리에이전트(FA) 최고액이라는 대우를 받고 토론토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환경 속 ‘에이스’ 타이틀을 달고 베테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범경기에는 2차례 등판해 6.1이닝 6안타(1홈런)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