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이 학년당 4학급 이상의 도내 모든고등학교에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토록 해 전교조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전교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지난 16일 고교 교감 및 교육과정 담당자를 대상으로 `2004학년도 선택중심 교육과정 담당자 워크숍′을 갖고 학년당 4학급 이상 학교에서는 반드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토록 지시했다.
전교조는 "이 같은 강제행위는 학교 실정에 맞게 자율성을 부여한 교육부 제7차교육과정 운영지침 및 도 교육청 고시와도 어긋나는 불법적인 지침"이라며 "도 교육청이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편승, 획일적인 수준별 이동수업을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어 "이로 인한 학교 현장의 혼란과 갈등은 전적으로 도 교육청이 책임져야 한다"며 "이 지시가 철회되도록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워크숍 자료를 작성한 강사가 학년당 4학급 이상 학교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 교육청의 사교육비 경감대책 세부추진계획을 인용, 강조하는 과정에서 `반드시′라는 말을 삽입한 것이 오해를 부른것 같다"며 "학교 실정에 맞게 자율성을 부여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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