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5일) 치뤄진 제21대 국회의원총선거는 잠정 투표율 66.2%를 기록하며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28년 만에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11일 실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 투표(26.69%)에 이어 본 선거도 성공적인 선거가 치뤄졌다는 뜻이다.
이 같은 기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치뤄진 전국 단위 선거라 그 의미가 깊다.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에 발걸음을 한 유권자들은 체온을 측정하고, 손을 소독한 후 위생장갑을 껴야만 투표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투표소에 들어가서도 다른 유권자와 2m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런 불편함도 유권자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의을 이길 수 없었고 66.2%라는 높은 투표율을 만들어냈다.
외신에서도 한국의 총선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어떻게 선거를 치뤄야 할지 모범이 될 사례라고 평가하며 빠르게 보도했다.
한편, 21대 총선의 결과로 여권인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이 180석의 의석을 확보하며 역대 '슈퍼 여당'을 만들어냈다.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03석 확보에 그쳐 여당은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대부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