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했던 일본에서 16일 5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긴급사태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밤 코로나19 대책법에 의거한 긴급사태 선언을 전국 47개 도도부현으로 확대 발령했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574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내에서 발생한 누적 환자 수만 따져도 9천296명이고,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누계 감염자는 1만8명이다.
사망자는 이날 도쿄에서 3명, 사이타마현과 후쿠오카현에서 각각 2명, 효고현, 오키나와현, 오이타현, 가나가와현 미에현에서 1명씩 모두 12명이다. 이로써 일본 국내 감염 사망자가 190명으로 증대했으며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을 더하면 총 203명이 이제껏 목숨을 잃었다.
지역별로 보면 연일 100명 이상 집단 발병이 이어지는 도쿄도가 25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사카 1020명, 가나가와현 675명, 지바현 595명, 사이타마현 564명, 후쿠오카현 462명, 효고현 454명, 아이치현 372명, 홋카이도 336명, 교토부 225명, 이시카와현 146명, 기후현 135명, 이바라키현 123명, 히로시마현 114명, 군마현 112명, 후쿠이현 103명, 오키나와현 94명, 미야기현 75명, 도야마현 65명, 고치현 62명, 시가현 57명, 야마가타현과 나라현, 오이타현 각 54명, 시즈오카현과 후쿠시마현 각 49명, 니가타현 47명, 나가노현 45명, 와카야마현과 야마나시현 각 43명이다.
다음으로 도치기현 42명, 에히메현 41명, 구마모토현 33명, 야마쿠치현 29명, 미에현 26명, 아오모리현과 가가와현 각 22명, 미야자키현과 오카야마현 각 17명, 아키타현과 나가사키현 각 16명, 사가현 15명이다.
시마네현 14명, 가고시마현 4명, 도쿠시마현 3명, 돗토리현 1명이다.
이밖에 중국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일본인 환자 14명, 후생노동성 직원과 검역관, 공항 검역에서 감염 확인된 사람 등을 합쳐서 135명이다.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붙이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환자는 16일 시점에 일본 내 환자 193명과 크루즈선 승선자 4명을 합쳐 197명이다.
16일까지 완치해 퇴원한 환자는 일본 안에서 걸린 확진자 중 918명, 크루즈선 승선자가 645명으로 총 1563명이다.
한편,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들의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지난달 단체투어 프로그램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