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에서 수집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재판매한 10대 고교생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텔레그램에서 유포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수집하고 판매해 수천만원의 범죄수익을 취득한 5명을 붙잡았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A(16·고 1년)군 등 주범 2명은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텔레그램에 대화방을 개설하고 ‘박사’ 조주빈처럼 등급을 나눠 입장료를 받는 방식으로 1만5천여개의 영상물을 판매, 3천5백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연령은 낮으나 범행수법, 범죄수익 규모를 볼 때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고 판단돼 범행을 주도한 2명에 대해 구속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내고 성착취물 대화방에 입장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착취 영상물 제작, 판매, 구매, 소지 등과 관련된 일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 엄정 단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