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주당, '성추행 오거돈 징계 절차 밝는다...제명 불가피
  • 김민수
  • 등록 2020-04-24 09:37:34

기사수정


▲ [사진출처 = SBS뉴스 캡처]

전날(23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공무원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윤리심판원을 열어 오 시장을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 중 사퇴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부산시정 공백이 불가피하게 된 것에 대해 부산시민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민주당은 성추행 등 성 비위와 관련한 사건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의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오 시장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원칙 하에 즉각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제명 이외에 다른 조치를 생각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내일 당장 윤리심판원 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징계절차에 착수하면 당헌과 당규에 따라 엄중하게 징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시장의 사퇴 기자회견과 관련해 민주당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 총장은 "당과 상의해서 이뤄진 일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총선 일주일 전쯤 발생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늦춘 데 대한 부산시당의 답변은 '피해자의 심리상태가 안정돼 있지 않아서, 상담센터에서 피해자를 안정시키는 것이 더 급했다'고 얘기해서 그렇게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윤 총장의 발언은 지난 15일 치뤄진 제21회 국회의원총선거를 의식해 사퇴가 늦어진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 보좌진이 성추행 사실을 알리는 것을 4·15 총선 이후로 미루자고 제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런 일이 있다면, 그 당사자에 대한 조치가 함께 이뤄지는 것이 검토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과 다른 여성공무원과의 성추행 의혹에 책임을 지고 부산시장직을 공식 사퇴했다.


오 시장은 최근 시장 집무실에서 한 여성공무원과 면담하다가 해당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이후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아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고, 오 시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자은 기자회견에서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편한 신체접촉이 강제추행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경중을 떠나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부산시정은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으로 이끌게 됐다. 오 시장 취임과 함께 시청에 입성한 정무 라인도 일괄 사퇴할 예정이다.


한편 오 시장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치러질 예정이어서, 부산시정은 1년간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4.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위원장 김원열)가 10월 31일 오후 3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김원열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위원장...
  5.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6.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7. [단독특종] 백동철 감독,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시놉시스 도용 의혹에 형사 고소! [뉴스21일간=김태인 ] 영화, 드라마계에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백동철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가 하이지음스튜디오 주식회사에 의해 도용되었다고 주장하며, 2025년 11월 5일 오후, 결국 안산 상록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거대 자본에 맞서 개인 창작자의 권리를...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