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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죽음 둘러싼 궁중비사...‘한중록’ 출간
  • 윤만형
  • 등록 2020-04-24 11: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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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가 선정한 궁중문학의 진수
  • 시아버지 영조와 남편 사도세자 사이의 갈등에서 선희궁은 아들을 버리고 혜경궁은 남편을 버렸다


▲ [이미지제공 = 스타북스]


스타북스가 사도세자의 죽음 둘러싼 궁중비사 ‘한중록’을 출간했다.


열 살에 사도세자의 세자빈으로 책봉되어 궁중에 들어온 혜경궁 홍씨는 영조와 세자의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세자빈 홍씨가 열여덟에 첫아들이 죽고 나서부터 한 많은 일생이 시작된다.


노론인 친정집과 소론의 비호를 받는 남편 사이에서 비운은 깊어지기 시작하고 사도세자와 영조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골이 생겨 난다.


그런 와중에 세자는 울화증이 점점 깊어지고 발작으로 인해 살인까지 하게 되며, 마침내 세자의 생모 선희궁은 세자의 살기가 부친마저 위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영조에게 아들 사도세자의 행태를 모두 밝혔다. 


선희궁은 아들을 버렸고, 세자빈 홍씨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남편을 버렸다. 결국에는 사도세자가 스물여덟 살의 삼복더위에 뒤주에 갇혀 죽는 비극이 일어난다. 


사도세자의 죽음은 노론과 소론의 끊임없는 싸움에 빌미를 주게 된다. 영조가 세상을 떠나고 정조가 즉위하는 과정에서 홍씨의 친정집이 방해를 하고 홍봉한과 정후겸, 화완옹주 등이 정조로부터 배척받는다. 아들 정조의 즉위 후 홍씨는 혜경궁으로 높여지고 지극한 효도를 받는다. 혜경궁 홍씨는 아들인 정조가 세상을 떠나고도 15년을 더 살고 창경궁에서 8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한중록’은 조선 제21대 왕 영조의 둘째 아들인 사도세자의 빈으로 있다가 아들 정조가 즉위하면서 혜경궁으로 높여진 홍씨가 저술한 자전적인 회고록으로,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궁중의 음모와 갈등이 그대로 드러난 기록으로 궁중문학의 진수라 할 수 있다.


혜경궁 홍씨의 행위에 대한 옳고 그름, 그 기록의 사실성 진위를 놓고 따지고 혹자는 혜경궁 홍씨를 두고 말하기를 ‘너무나 정치적인 여자’라 하며 ‘한중록’이 위선과 허무로 가득하다고도 하지만 그녀의 삶은 단순한 사실 몇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화려한 풍파의 삶 그 자체로 내밀한 궁중의 사생활까지 기록한 궁중문학의 귀중한 사례로 보면 되겠다. 


또한 책 후반에 사도세자의 죽음에 얽힌 임오화변에 대해 기술된 역사와 한중록의 내용과의 다른 점을 비교하게 하였다. 한중록은 역사가들 사이에서도 설왕설래하는 비극의 역사 속 미스터리를 푸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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