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프로축구에 진출한 북한 박광룡(28·장크트푈텐)의 소속팀이 박광룡은 오스트리아 당국으로부터 정식 노동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장크트푈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에서 박광룡이 송환 대상인 북한 노동자로 지목된 데 대해 23일 메일을 통해 이같이 답했다.
장크트푈텐 관계자는 박광룡이 오스트리아 당국으로부터 공식 노동 허가를 받은 팀의 정식 일원이라면서, 소속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라고 전했다.
다만 오스트리아 리그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되면서 이번 시즌이 언제 종료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북제재위는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을 지난해 12월22일까지 모두 송환할 것을 각국에 요청했으며, 현재 이들의 체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박광룡을 비롯해 한광성(카타르 알두하일), 최성혁(이탈리아 US아레초) 등 해외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한 북한 선수들도 추적 대상이다.
북한 국적 노동자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북한 정부로 흘러들고, 이는 제재 위반이라는 것이 대북제재위의 설명이다.
일부 외신이 지난 17일(현지시간) 공개한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3명의 선수 모두 북한 근로자의 송환 시한인 지난해 12월 22일을 초과하는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룡의 경우 오스트리아는 관련 당국이 관련 법률에 기초해 거주 및 취업 허가 취소, 송환 결정 등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개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대북제재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