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2차 합동감식이 오늘(1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진행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7개 기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2차 합동감식을 벌인다.
이들 기관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에 걸친 1차 합동 감식에서 화재가 지하 2층에서 시작되었다고 추정했다. 이날 감식에서는 지하 2층 발굴작업을 마무리하고, 유증기 폭발을 일으킨 화원(火原)을 밝혀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에는 잔해물이 많이 쌓여 있어 이를 제거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2차 감식을 해봐야 알겠지만 3차, 4차 감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5시간 동안 건물을 불태우고 꺼졌다.
이 화재로 인해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으며,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물류 창고가 전소했다.
현재로선 화재 당시 지하 2층에서 이뤄진 우레탄 작업으로 유증기(기름증기)가 발생했고, 미상의 화원에 의해 폭발이 일어나면서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시공사와 관련업체 4곳을 압수수색해 안전조치 위반사항이 없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