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지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게이클럽에 다녀간 것이 확인되며, 서울시가 해당 클럽 방문자 등을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태원의 K클럽은 지난 6일 오후 11시 30분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늘 확진된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2일 오전 0시20분에서 3시 사이 방문한 사실을 확인해 알려 드린다”며 "관할 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이태원을 방문한 동선에 클럽이 포함됐다고 연락 받았다"고 공지했다.
K클럽은 “영업일 모두 매일 클럽 내부를 자체적으로 방역했고 입장 시 발열 체크 및 방명록 작성(발열 여부/해외 방문 이력 등 상세 정보), 재입장 시 필수 손 소독 절차 및 마스크 착용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쳤으나 확진자 동선에 노출돼 해당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확진자에 대한 추측성 소문 및 신상 공개 등은 자제해 주시길 간곡하게 요청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용인시는 7일 기흥구 청덕동에 거주하는 남성 A(29)씨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나흘 만에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감염자다.
A씨는 K클럽을 다녀간 지난 2일부터 발열, 설사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자가격리 대상이 아닌 A씨는 용인시내 외에 관외 여러 곳을 방문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K클럽에는 A씨가 다녀간 당일 5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방문자 명부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