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19·발렌시아)에게 프랑스의 두 명문구단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스포츠지 '수페르데포르테'를 비롯해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 등은 7일(한국시각) 새벽 리그앙(1부리그)의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니스가 다음 시즌(2020/21)을 앞두고 발렌시아의 신예 미드필더 이강인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의 임대 이적 가능성은 작년 여름에도 한 차례 제기됐지만, 그는 결국 올 시즌 발렌시아에 남았다.
레퀴프는 "이강인은 프랑스 시장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18경기에 출전한 어린 공격형 미드필더로 발렌시아와 2022년까지 계약돼 있다"라며 "마르세유는 이강인이 로테이션의 일부분으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적당한 클럽"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어 "아직 구체적인 영입 움직임을 취하지 않고 있지만 니스도 이강인의 프로필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이강인의 몸값은 1천500만유로(약 199억원)에 달한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매체 아스도 이강인의 프랑스 무대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레퀴프와 달리 아스는 이강인을 노리는 팀으로 마르세유와 함께 황의조가 뛰는 보르도를 지목했다.
아스는 "마르세유와 보르도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는 이강인의 영입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마르세유는 이강인의 임대 이후 완전 이적을 원하고 있다"라며 "이강인도 발렌시아에 재계약 거부를 포함해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나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해부터 부족한 출전 시간 때문에 발렌시아 이적설이 제기됐다. 지난해 9월에도 이강인이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는 스페인 언론의 보도가 나왔지만 발렌시아는 '이적 불가' 원칙을 고수해왔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부상 여파로 18경기(정규리그 11경기·UCL 5경기·국왕컵 2경기)에 나서 1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발렌시아는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후 시즌이 종료된지 약 2개월 만인 5일 선수 31명을 재소집해 훈련을 재개했다. 물론 아직 단체 훈련이 시작된 건 아니다. 발렌시아 선수들은 구단 훈련 시설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점진적으로 라 리가 측의 지시에 따라 단계를 거쳐 훈련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