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탄자니아에 발이 묶인 재외국민 119명이 임시 항공편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이 항공편에는 한국 국적 교민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국가 국민들도 합승해 코로나19 사태 속에 국가간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재외국민 119명은 주탄자니아 한국대사관이 마련한 카타르항공 임시항공편을 이용해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빠져나와 카타르 도하를 경유, 8일 오후 5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임시항공편에는 우리 교민 외에도 일본(24명), 캐나다(31명), 영국(13명), 중국(2명) 등 총 8개국 199명의 탑승객을 태웠다. 이들은 도하에서 환승해 각자 최종 목적지로 이동한다.
이같은 모습은 코로나19가 만든 국가간 협력 사례다.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가 항공편을 중단하고 국가간 이동을 제한하며 발이 묶인 자국민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대사관 간 협력 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고있다.
특히 현재 냉기가 흐르는 한국과 일본도 자국민 귀국에 있어서는 손을 맞잡았다. 그간 한국이 마련한 전세기에 마다가스카르와 케냐, 필리핀 등에서 일본인이 탑승하고, 인도 벵갈루루와 수단 등에서 일본이 마련한 임시항공편에 한국인이 탔다. 또 지난 5일에는 백혈병에 걸린 한국 어린이가 일본항공 특별기를 타고 귀국한 바 있다.
한편 폴란드에서도 폴란드항공 임시항공편을 타고 한국 국민들이 이날 낮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항공기가 8일 바르샤바로 돌아갈 때는 LG화학 등 한국 기업인 260여명을 태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