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도관은 구치소 수용자 등 27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며 법무부는 즉시 격리조치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15일 서울구치소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교도관 A씨(28)가 이날 0시 50분께 안양시 동안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9일 지방에서 열린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당시 동행했던 친구들 가운데 한 명이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결혼식 방문 전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코인 노래방을 출입했는데, 도봉구 10번 확진자와 같은 같은 시간대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A씨는 지난 14일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는 사실을 구치소 측에 보고했고, 구치소는 즉각 선별진료소로 가 검사받도록 조처했다.
A씨는 결혼식에 다녀온 이후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근무하면서 구치소 수용자 253명과 직원 2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서울구치소는 접촉자들을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구치소 접견 또한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서울구치소를 제외한 다른 교정시설 내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시 보건당국은 A씨를 경기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한 뒤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안양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구치소의 방역 소독 등 후속 조치는 구치소가 있는 의왕시가 구치소 측과 협의해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향후 보건소의 신속한 지원을 받아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 조사를 할 계획이다. 또 추가 접촉자를 정밀 파악해 신속한 진단검사를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