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용수할머니 25일 기자회견에 윤미향 소환..."배신자 있어야 진실 밝혀"
  • 김민수
  • 등록 2020-05-21 10:11:33

기사수정


▲ [사진출처 = SBS뉴스 캡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92)와 배임·횡령 혐의를 받는 윤미향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 이사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지난 19일 오후 대구에서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윤 당선인이 이 할머니에게 "잘못했다"며 용서를 구했지만,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을 용서하지 못하겠다며 25일 기자회견에 (대구에) 내려올 것을 요청했다.


21일 이 할머니의 측근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일 밤 8시50분쯤 이 할머니가 있는 대구 중구의 모처에서 만났다. 윤 전 이사장은 이 할머니와 약 10분 정도 독대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이사장은 무릎을 꿇고 이 할머니가 느낀 서운한 감정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대체 무슨 용서를 비는지 분간하지 못했다"면서 "곧 마지막 기자회견을 할 테니 대구에 내려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어야 옳고 그름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라며 “(윤미향을 기자회견장에 오라고 한 것은)화해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고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을 기자회견에 부른 이유를 밝혔다.


또 "윤 전 이사장을 용서해줬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이 할머니는 "그래도 30년을 같이 했는데, 얼굴이 해쓱해서 안됐길래 손을 잡고 의자에 앉으라고 했다"며 "기자들이 용서를 해줬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할머니는 또 정의연 ‘쉼터’ 매매를 둘러싼 의혹 등과 관련해 “이 일은 법이 알아서 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할머니의 측근은 이에 대해 “할머니께서는 기자회견에서 윤미향 씨가 집을 샀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그런 것은 법이 알아서 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가 섭섭해하는 것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오던 것”이라면서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수요집회 방향을 교육적으로 바꾸자는 것’과 ‘나는 집회에 더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앞서 지난 7일 자신을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들이 정의연 등에 이용당하고 있으며 이들 단체의 기금운용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할머니는 윤 전 이사장에 대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국회의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오는 25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입장을 모두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하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기자회견이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6.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