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이 코인노래방을 거쳐 돌잔치로까지 확산됐다. 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40대 택시기사가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하며 부천, 일산 등 돌잔치에 다녀간 것.
21일 부천시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 중동에 거주하는 A씨(33) 부부와 그의 딸 B양(1)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 일가족은 지난 10일 부천 한 뷔페식당에서 진행한 돌잔치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돌잔치 당시 사진을 촬영한 프리랜서 사진사 C씨(49)가 인천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기사라는 게 확인됐다. C씨는 11일부터 기침과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을 보여왔고 지난 12∼16일에는 인천 등지에 머물렀다. 택시기사와 사진사로 투잡을 하는 C씨는 지난 19일 확정 판정을 받았다.
C씨는 10일 이외에도 9일과 17일 같은 뷔페식당에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9일과 17일 돌잔치에 참석한 하객 60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C씨가 16일 사진을 찍은 일산의 한 돌잔치에 참석했던 가족과 하객 70여명은 21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C씨가 감염된 탑코인노래방은 이달 초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된 인천 학원강사 C씨(25)의 제자 등이 방문했던 곳이다. A씨 가족은 학원강사발 코로나19 감염이 4차 감염까지 확산된 셈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보건소는 “돌잔치를 한 가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인천시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달받고 하객들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다른 하객들에게 의심 증상이 있으면 거주지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도록 조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