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북한 평양 주재 대사관을 잠정적으로 폐쇄하고 모든 인력을 철수했다. 북한이 코로나 사태로 입국 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어 대사관 운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27일 평양에 있는 북한 주재 영국대사관이 임시 폐쇄됐으며 모든 외교관들도 북한을 떠났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입국 제한으로 인해 우리의 외교부 직원을 순환시키며 대사관 운영을 지속할 수가 없게 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 내 영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외교부는 원활한 대사관 운영이 가능해지면 평양에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항공과 철도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외국인의 북한 입국도 완전히 차단하고 자국 주재 외교관들의 이동을 엄격하게 제한시켰다.
평양 주재 독일 대사관과 프랑스, 스위스의 외교 공관들도 북한의 이 같은 조치로 지난 3월 초 운영을 중단하고 인력을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