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6월 17일(현지시간) 재개된다. 감염 예방을 위해 당분간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BBC에 따르면 EPL 사무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20개 구단이 다음달 17일 리그를 재개하는데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마스터스 EPL 회장은 성명에서 "오늘 우리는 6월17일 수요일 EPL을 재개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며 "다만 모든 참가자와 서포터들의 건강과 복지가 우선이기 때문에 이 날짜는 필요한 안전 요건을 모두 갖추기 전에는 확정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안타깝게도 모든 경기는 경기장에 팬들이 없는 채로 치러져야 할 것"이라며 무관중 경기를 시사했다.
EPL 재개 후 첫 경기는 애스턴빌라 대 셰필드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대 아스널의 경기로 다시 시즌을 시작한다. 두 경기는 지난 3월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전 때문에 연기됐는데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아직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었다.
EPL이 재개됨에 따라 올 시즌 치러야 할 경기는 92건이다.
한편, EPL은 영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 3월 13일 경기를 중단했다. 구단들은 지난주 신체가 닿지 않는 방식의 훈련을 재개했고 27일에는 접촉 훈련까지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현재까지 EPL에서는 총 세 차례에 걸처 2752건의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졌고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EPL은 선수와 스탭들에 대해 일주일에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7일간 자가 격리 처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