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로 단체 여행을 간 경기도 군포·안양 지역 교회 목사와 신도, 가족 등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들의 도내 동선을 공개했다.
원 지사는 지난달 31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를 여행한 경기도 확진자 6명의 2박3일간 제주 동선 조사결과를 공개하며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119명이고 방문한 15곳은 소독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확진자들의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 방문시간이 5월 29일 오후 5시 반~7시 6분으로 특정됐다”며 “세부 동선을 눈여겨보시고, 방문 장소와 시간이 겹치는 분들은 보건소에 방문하셔서 무료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양시에 따르면 일심비전교회 목사 A(61·안양9동 거주)씨 가족 7명 중 5명이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받은 A씨 손자는 초등학교 2학년·초등학교 6학년 등이며 이 중 2학년 학생은 지난 28일 안양 양지초등학교에 하루 등교했다.
전국 초등학생 등 지난 27일부터 등교를 시작했으나 양지초의 경우 28일 하루만 등교했다. 안양시는 양지초교에 대해 교육 당국과 등교 중지 조치를 협의 중이다. 해당 학생과 접촉한 교직원과 학생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 내 선별진료소에서 관련 검사를 진행했다.
또한 군포 은혜신일교회 B목사(48) 부부 등 관내 4명도 30일, 31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목사 부부 이외 확진자2명은 산본1동 창대한교회 목사 가족(53), 군포1동 새언약교회 목사 가족(40) 등이다. B 목사를 포함한 군포지역 확진자 4명과 A목사 등은 지난 25일부터 27일 제주도를 함께 여행했다. 이 제주 여행에는 안양지역 교회 3곳, 군포지역 교회 9곳 목사와 교회 관계자 등 12개 교회 25명이 함께 했다. 여행을 같이 다녀온 다른 안양지역 2개 교회 관계자들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두 지자체는 확진자 거주지 등에 대해 방역소독을 마무리하고,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 중이다. 안양시는 이와 함께 A씨가 목사로 있는 교회 등 제주 여행에 동행했던 지역내 3개 교회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A씨 교회 신도 등 50여 명에 대해선 관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