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가혹행위로 인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추모와 지지가 축구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영건’ 제이든 산초(20)가 골을 넣고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산초는 1일 독일 파더보른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파더보른전에서 후반 13분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때 산초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가 적힌 이너를 내보였다.
비록 상의 탈의와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는 FIFA(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그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프랑스의 전설적 수비수 릴리앙 튀랑의 아들, 마르쿠스 튀랑도 이에 동참했다. 튀랑 역시 같은 날 독일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2-0을 만드는 추가골을 넣었다. 튀랑은 득점에 기뻐하기보다 한쪽 무릎을 꿇어 인종차별에 항의했다.
한쪽 무릎을 꿇는 시위는 미국 NFL(내셔널풋볼리그) 선수 콜린 캐퍼닉으로부터 시작됐다. 캐퍼닉은 2016년 리그 경기 전 미국 국가 제창을 거부하고 무릎을 꿇어 인종차별에 반대했다. 이후 한쪽 무릎을 꿇는 행위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흑인 남성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게 목이 눌려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