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태평양전쟁유족회 “정의연, 권력화 혈안…정의연 해제·윤미향 사퇴해야”
  • 김만석
  • 등록 2020-06-02 09:20:56

기사수정


▲ [사진출처 = 채널A 캡처]채

일제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유족회)가 1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신기억연대의 전신) 해체와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유족회는 이날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알프스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은 생전에 정대협과 윤미향을 무서워했다"며 "(윤미향은)지금까지도 일본과 관련해서 아무것도 안 했다. 눈물로 퉁치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족회는 이어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과 윤미향은 수십 년 동안 (정의연을)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피해자 중심의 단체가 아닌 권력 단체로 살찌우는 데 혈안이 됐다"며 "정대협과 윤미향은 할머니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도 다하지 않은 천인공노할 집단으로 전락한 지 오래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 단체에 지원금을 보내서는 안 되고 국민을 상대로 한 기부금 모금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양순임(76) 유족회 회장은 "이용수 할머니가 한 말이 다 맞는다"며 "2009년 작고한 강순애 할머니가 생전에 '언니들(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묻혀 있는 국립 '망향의 동산'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정대협에 이 사실을 알렸으나 유언과 달리 납골당에 안치됐다"고 주장했다.


또 "보상금을 받은 할머니들 이름을 '남산 기림터' 위안부 명단에서 떼는 천인공노할 비행을 저질렀다"며 "할머니 이름 새긴 비석 하나 세우는데 비용이 그리 아깝다는 말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양회장은 "이번에 드러난 윤 의원의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양 회장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 유가족 2명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 나온 위안부 피해자 김양엽(작고) 할머니의 아들 김광영씨는 "아무 보상도 없이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20년이 넘었다"며 "지원금을 받아야 할 사람은 10원도 못 받고 있는데 윤미향은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위안부 할머니들이 이렇게 모욕을 당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눈물이 절로 난다"고 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을 전후해 군인, 노무자, 여자근로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등으로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이 1973년 만든 단체다. 정대협과 더불어 일제강점기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해온 양대 단체로 꼽힌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6.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