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배구여제' 김연경이 11년 만에 국내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김연경의 에이전트사 아이엠컨설팅 관계자는 1일 "김연경이 국내로 들어온 뒤 서로 편하게 알고 지낸 (흥국생명)분들과 샐러리캡(연봉상한) 내에서 어떻게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편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구단에서도 김연경의 의향이 있다면 팀 계획을 검토해본다고 한 상태”라고 밝혔다.
흥국생명 관계자도 "김연경과 이야기가 오간 것은 사실"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경의 프로배구 V-리그 복귀 관건은 역시 연봉이다. 김연경은 그 실력만큼 세계 배구선수를 통틀어 최상위급 연봉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활약한 터키 엑자시바시에서는 약 120만 유로(약 16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만약 국내로 복귀할 경우 여자 선수 연봉 상한선인 7억원의 최고 대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FA로 풀린 이재영과 이다영을 영입하느라 샐러리캡 23억원 중 10억원을 소진했다. 김연경과 계약한다면 나머지 6억원으로 10여명에 달하는 선수와 계약을 끌어내야 한다.
2018년 5월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을 체결한 김연경은 지난달 15일 국제이적동의서(ITC)의 기한이 만료돼 국제무대에선 자유계약선수(FA)신분이 됐다.
이후 중국 진출이 유력하다고 전해졌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국내 복귀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복귀하게 된다면 친정팀인 흥국생명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