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이 연이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편들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윤 의원을 비판한 보수진영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일 '토착 왜구들의 도깨비 춤' 제하의 글에서 "남조선 보수 세력이 부정부패 의혹 문제를 의도적으로 극대화해 민심의 눈을 흐리게 하기 위한 광란적인 도깨비 춤을 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윤미향을 비판하는 보수 세력을 '토착 왜구'로 묘사하며 "애국의 탈바가지를 쓰고 해괴한 매국배족의 도깨비 춤을 춰대는 토착 왜구에게 방망이가 제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윤 의원 비판 세력에 대해 비난했다.
당시 매체는 "친일에 찌든 미래통합당 등 보수패당이 이번 의혹사건을 반일 세력을 공격하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승냥이 무리처럼 날뛰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떠들어대고 있는 것이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 정권이 일본과 체결한 굴욕적인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합의를 정당화·합리화하고 진보 세력을 부패 세력으로 몰아 정치적으로 매장해보려는 음흉한 속심"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같은 보수진영 때리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신천지와 미래통합당은 한몸이라며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회계 부정과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미래통합당 등이 사퇴를 압박했으나 이날 국회로 정상 출근해 의정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