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길어지는 공백기에 취준생 불안 심화…기업, ‘공백 기간’보다는 ‘공백 사유’가 더 중요
  • 안남훈
  • 등록 2020-06-04 08:52:01

기사수정


▲ [자료제공 = 사람인]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취업 시장이 평년에 비해 위축된 모양새다. 이로 인해 구직자의 취업 공백기가 속수무책 길어지면서 혹시나 채용 평가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까 걱정하는 구직자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공백기간’ 자체보다 ‘공백 사유’가 당락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김용환)이 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 시 공백기간과 공백 사유 중 당락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조사한 결과, 79.5%가 ‘공백 사유’를 꼽았다. 즉, 기업들은 구직자의 취업 공백기에 대해 단순히 ‘기간’만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공백기를 가졌는지를 보다 중요하게 보는 것.


실제로 기업 66.8%는 지원자가 공백기를 가지더라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공백사유가 ‘있다’고 답했다.


공백 사유가 참작돼 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는 ‘전공 등 관심분야에 대한 공부’(54.5%, 복수응답)와 ‘가족 간병 등 불가피한 개인사정’(54.5%)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취업스펙 쌓기’(47.1%), ‘본인 건강 문제로 인한 치료’(29.6%), ‘아르바이트 등 경제활동’(2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82.3%는 면접 시 지원자가 공백기가 있을 경우 그 사유를 질문하고 있었다.


이때, 면접 시 채용에 불이익이 없는 경우는 ‘공백기에 대한 목표가 뚜렷했을 때’(60.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지원직무에 도움이 된 활동을 했을 때’(53.2%), ‘구체적으로 이룬 성과가 있을 때’(44.6%), ‘공백기에 대해 자신감 있게 얘기할 때’(41.2%), ‘성과는 없지만 계획한대로 행동했을 때’(22.3%) 등이 있었다.


반면, 면접 시 공백사유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상황으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 공백기를 가졌을 때’(63.5%, 복수응답), ‘공백기, 공백 사유를 감추려 할 때’(52.8%), ‘공백기의 활동 내용을 부풀릴 때’(33%), ‘취업 목표를 자주 바꿨을 때’(27.9%), ‘지원직무와 관계 없는 일을 했을 때’(23.6%)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공백을 가진 ‘기간’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전체 기업 중 52.3%는 공백기간이 얼마인지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기간에 상관 없이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은 34.3%,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답변은 13.4%였다. 


특히, 기간에 따라 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공백기간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는 최대 9개월 미만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최근 기업의 채용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많은 구직자들이 길어지는 공백기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구직자의 공백기 자체보다는 왜 공백기를 가졌는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코로나19발 채용 축소로 인한 공백기는 다른 구직자들도 다 비슷한 상황인 만큼 막연한 불안감으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지원하고자 하는 포지션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