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56회 대종상, '기생충', 5관왕…이병헌·정유미 주연상 수상
  • 장은숙
  • 등록 2020-06-04 09:16:48
  • 수정 2020-06-04 09:30:41

기사수정


▲ [영화 `기생충` 포스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3일 개최된 56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한 '대종상' 주요 부문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시어터홀에서는 열린 대종상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졌으며 개그맨 이휘재와 모델 한혜진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단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었다. 기생충은은 골든글러브 아카데미 4관왕, 칸 '황금종려상'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여 한국 영화의 명예를 드높인 만큼 대종상영화제에서도 많은 상을 품에 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견은 없었다. 대종상영화제에서 11개 부문의 후보에 로은 '기생충'은 이정은의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감독상, 시나리오상, 음악상, 그리고 최우수 작품상까지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장기휴가 중인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감독상을 대리수상한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는 "가장 먼저 뜨거운 지지와 사랑을 보내주신 관객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잘 전달 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곽 대표는 최우수 작품상 수상자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2018년 이즈음 열심히 이 작품을 만들고 있었고 작년 이즈음에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그때 현장을 꽉 채운 관객들이 그립다. 지금 그 분들이 안 계신 게 가장 아쉽다"며 "지금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서 스크린을 마주하고 즐겁게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기도했다.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안은 '기생충'의 이정은은 "감개무량하다. 악인 선인 구분 없이 관계 속에서 공생의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 '기생충'이었다. 그런 작품에 같이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팀과 함께 기쁨을 나누겠다"며 모든 공을 '기생충' 팀원들에게 돌렸다.


주연상은 '백두산'의 이병헌과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가 차지했다.


2012년과 2016년에 이어 대종상에서 세 번째 주연상을 받게 된 이병헌은 "'백두산'은 재난 영화인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재난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편하게 본지 한참 되셨을 거다. 빠른 시일 내에 예전처럼 관객과 울고 웃고 감동받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로상은 원로배우 신영균이 수상했다. 그는 "대종상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으니까 옛날 생각이 난다. 서른 두 살에 대종상 제1회 남우주연상을 타고 60년이 흘렀다"며 "내 나이가 이제 92살인데 8년뒤면 100살이다. 8년만 더 건강 관리해서 100세에 멋있는 영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고 후배 영화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이어 정유미를 대신해 주연상을 품에 안은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은 "이 소식을 들으면 너무나 기뻐하실 것 같다. 감독으로서도 이 상이 영광스럽다. 정유미 배우님 다시 한 번 김지영의 얼굴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정해인과 전여빈에게 돌아갔다. 정해인은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전여빈은 '죄많은 소녀'로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해인은 "제가 잘 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잘 하라고 주시는 상으로 알겠다. '유열의 음악앨범'을 함께 해준 정지우 감독님, 작가님과 김고은 배우 덕분"이라고 전했다.


전여빈은 눈물을 삼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울컥했다. 저를 캐스팅 해준 김의석 감독님 감사드린다"며 "배우 생활을 언제까지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처음 마음 흐려지지 않도록 혹은 변하더라도 잘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는 배우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제 56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작) 명단이다.


▲최우수작품상=기생충


▲감독상=봉준호(기생충)


▲남우주연상=이병헌(백두산)


▲여우주연상=정유미(82년생 김지영)


▲남우조연상=진선규(극한직업)


▲여우조연상=이정은(기생충)


▲공로상=신영균


▲신인감독상=김보라(벌새)


▲신인남우상=정해인(유열의 음악앨범)


▲신인여우상=전여빈(죄 많은 소녀)


▲기획상=김미혜·모성진(극한직업)


▲시나리오상=봉준호·한진원(기생충)


▲조명상=전영석(사바하)


▲촬영상=김영호(봉오동 전투)


▲편집상=이강희(엑시트)


▲음악상=정재일(기생충)


▲의상상=이진희(안시성)


▲미술상=서성경(사바하)


▲기술상=진종현(백두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