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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6·4 텐안먼 기념집회에 수만 명 시민 집결
  • 김유정
  • 등록 2020-06-05 09: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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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KBS뉴스 캡처]


'6·4 텐안먼 민주화운동' 31주년을 기념하는 촛불집회가 경찰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4일 밤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콩 시내 곳곳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텐안먼 희생자 추모와 함께 '보안법 반대', '홍콩 독립'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중국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촛불집회는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됐다. 집회 시작 한 시간 전인 저녁 7시부터 집회 참가를 희망하는 홍콩 시민들이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홍콩경찰은 미리 예고한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이날 촛불 추모행사를 금지하고 8명 이상이 모이거나 8명 이하라 하더라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목적으로 모이면 위법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시민들의 집결을 막거나 강제로 해산하는 등의 무리수는 두지 않았다.


밤 8시가 넘어가자 공원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모였다. 추모행사는 1989년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오후 8시 9분에 시작되었다.


비슷한 시각 온라인 추모행사도 시작되었다. '천안문희생자 어머니회' 소속인 유웨이제씨는 온라인 메시지에서 "남편과 평범한 시민들이 인민해방군에 의해 사망했다"며 "시간이 지나도 진실규명에 대한 요구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빅토리아공원 추모행사를 주도한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 리척얀 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코로나19 전염병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전 세계로 퍼졌다며 시진핑 주석 등 지도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어 독재는 바이러스와 같아서 전 세계의 자유인들이 저항해야 한다면서 "자유를 위해 끝까지 싸우자", "보안법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리척얀 주석은 중국이 만든 홍콩보안법이 홍콩인들에게 일방적으로 적용돼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추모행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자유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빅토리아공원의 집회는 한 시간여 만에 평화롭게 끝났다. 다만, 일부 참가자들은 계속 남아 보안법 반대, 홍콩독립 등의 구호를 외쳤다. 몽콕과 코즈웨이베이 등에서 수천명이 모인 가운데 홍콩독립 구호가 등장했다.


홍콩 경찰은 3천여명과 물대포 등을 홍콩연락사무소 등 주요 지점에 배치하고 시위 열기가 고조될 때마다 경고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추모집회는 텐안먼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위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최근 중국이 홍콩 의외를 무시하고 제정한 '홍콩 보안법'에 반대하는 의미도 포함되어있다.


추모시위에 앞서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이 찬성 41표, 반대 1표로 홍콤입법회에서 통과되었다. 범민주 지영 의원들은 국가법 제정에 항의해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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