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들에게 입시가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서울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내년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완화하는 등 구제책을 내놓은 것.
서울대는 고3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등급 이내로 하향하고, 정시에서는 출결과 봉사활동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대입전형 변경안을 마련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서울대가 제출한 이같은 대입전형 변경안을 심의해 통과시켰으며, 조만간 관련 사실을 서울대에 통보할 방침이다.
앞서 연세대는 지난 9일 주요대 중 최초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수상경력, 체험활동, 봉사활동 실적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고3 구제책을 마련한 바 있다.
다른 대학들도 속속 이같은 구제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연기, 원격수업 등으로 학사 불안정을 겪은 올해 고3 학생들이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