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결국 17연패를 기록하며 끝없는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0-5로 패하며 17연패라는 현존 팀 가운데 최다 연패 기록을 세우며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기록한 역대 최다 연패 2위인 17연패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패배의 원인은 루에 나간 팀원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한 타선에 있었다. 한화는 이날 1사 만루 기회가 세 차례나 있었지만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대로 한화가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도 반전을 꾀하지 못하면 18연패로 1985년 삼미 슈퍼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된다.
안타깝게도 한화의 미래는 그다지 밝아보이지 않는다. 12일 두산(공동 2위)을 시작으로 13일에는 LG 트윈스(공동 2위), 14일에는 NC 다이노스(1위)와 맞붙을 예정이다. 만약 한화가 이 모든 경기에서 진다면 역대 프로야구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가지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다 연패 타이 기록도 세울 수 있다. 지금까지 프로야구 최다 연패 기록은 1998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18연패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한화는 12일 대전 두산전에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을 내세운다. 선발진의 부상으로 인해 두산은 임시 선발로 최원준을 마운드에 올린다고 예고했다.
연패 책임을 지고 한용덕 감독까지 사퇴한 한화로선 최대한 연패를 빨리 끊고 싶은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