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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생태 시인들의 걱정 가득한 외침 ‘자연이 표정을 바꿀 때’ 출간
  • 김민수
  • 등록 2020-06-16 12: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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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시대에 회복의 길 모색하는 인류, 셸리·제퍼스·스나이더를 읽다


▲ [이미지제공 = 북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계기로 인류가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자연을 해치는 문명의 발전을 멈춰야 한다는 영미 생태 문학가들의 자연관을 소개한 인문학 교양서가 출간됐다.


북랩은 세계 환경의 날인 6월 5일에 영미 문학계에서 ‘월든’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에 비견되는 환경 문학가 퍼시 셸리, 로빈슨 제퍼스, 개리 스나이더의 자연관을 조명한 정선영의 ‘자연이 표정을 바꿀 때’를 펴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약 200년 전 시인인 퍼시 셸리(1792~1822), 그보다 조금 뒤에 활동한 로빈슨 제퍼스(1887~1962), 지금도 생존해 활동 중인 개리 스나이더(1930~)다. 책은 이 시인들의 문학을 비교·분석해 재조명한다. 세 시인은 인간이 어디까지나 자연의 일부일 뿐이며 자연을 해치는 문명의 발전을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호소해 왔는데, 이 목소리는 시인들이 활동했던 시기보다 환경전염병(Ecodemic)으로 시름하는 현재의 인류에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바야흐로 그들이 예견한 환경 위기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 책은 문인이자 활동가인 이들의 실천 역시 세밀하게 관찰한다. 시인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퍼시 셸리, 바닷가에 돌집을 짓고 생태적 거주를 실천한 로빈슨 제퍼스, 시에라네바다의 고원 오지에서 명상적 삶을 실천하고 있는 개리 스나이더는 책상머리 시인들이 아니다. 이들이 평생에 걸쳐 실천한 생태적 삶은 성난 표정의 자연을 마주한 인류에게 변화의 본보기가 돼 준다.


세 주인공의 담론을 살피다 보면 국내에 잘 알려진 ‘월든’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는 1845년부터 2년간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생활한 경험을 기록한 실천적 환경 문학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에 소개된 3인 역시 문학과 삶을 통해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외쳐 왔다는 점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공학과 문학을 동시에 전공한 인문학자이다. 그는 이번 출간에 대해 “인문학적 상상력, 문학 생태학의 책무가 강조되는 지금, 세 시인에 대한 연구가 현대의 환경 위기를 극복을 위한 인문학적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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