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文대통령, 김여정 담화에 "국민이 더 큰 충격" 우려
  • 조정희
  • 등록 2020-06-18 10:05:39

기사수정


▲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담화를 낸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이 국민이 받을 충격을 우려하는 한편, 허탈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17일 낮 남북관계 해법 모색을 위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임동원·박재규·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전 의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을 두고 "국민이 보면서 실망했을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한 참석자는 "문 대통령이 김 부부장의 담화에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았다"면서 "'국민이 더 큰 충격을 받지 않았겠는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말을 너무 거칠게 하면 국민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만큼 북한의 최근 언사에 부담을 가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북미 관계와 상관없이 남북이 자체적 노력으로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구상했으나 실무적 지원이 부족했던 것에 아쉽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이 독자적인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으면 실정법 등으로 이를 뒷받침해야 하는데 그것이 안 돼 이 지경까지 와서 허탈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정상 간 신뢰를 토대로 한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은 데 안타까운 심정도 비쳤다.


박지원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 방법에 동의했지만, 미국이 톱다운이 아니었다’고 말했다”며 실무진의 반대로 비핵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북한이 문제 삼은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참석자들이 이를 차단할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고, 문 대통령도 이에 공감을 표했다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 부부장이 상황을 분리해 대응하는 만큼 정상 수준에서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며 "'언제든 기회가 있을 수 있으니 실망 말고 노력해보자'는 의견에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북한에 관계 개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국가안보실장, 국가정보원장 등 안보라인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4.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위원장 김원열)가 10월 31일 오후 3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김원열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위원장...
  5.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6.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7. [단독특종] 백동철 감독,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시놉시스 도용 의혹에 형사 고소! [뉴스21일간=김태인 ] 영화, 드라마계에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백동철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가 하이지음스튜디오 주식회사에 의해 도용되었다고 주장하며, 2025년 11월 5일 오후, 결국 안산 상록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거대 자본에 맞서 개인 창작자의 권리를...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