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IAEA 북핵 사찰 어떻게 진행되나
  • 특별취재부
  • 등록 2007-06-26 10:45:00

기사수정
  • 이사회 승인후 사찰요원 투입, 핵시설 폐쇄 봉인
BDA 북한자금 송금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을 초청했다. 2·13합의에 따른 북한 핵사찰의 첫 단추가 끼워진 것이다. IAEA 사찰단의 ‘사찰’은 어떻게 이뤄질까? 2·13 합의는 북한이 초기단계 조치로 영변핵시설을 폐쇄·봉인하는 한편 IAEA 사찰단의 입북을 허용하고 감시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2·13 합의에서 핵시설 봉인의 절차나 검증 방법, 핵 사찰단의 규모와 사찰 방식 등 구체적인 사안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오는 26일 방북하는 IAEA 실무대표단이 북한측과 이 같은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폐쇄·봉인 될 핵시설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의 방북시, 평안북도 영변, 태천 지역의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핵연료봉 생산시설 등으로 잠정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IAEA 실무대표단이 오는 30일까지 핵시설 폐쇄·봉인 등 방법을 협의하고 이를 7월 초 IAEA 특별이사회의 승인을 얻으면 IAEA 사찰단이 곧바로 방북하게 된다. IAEA 사찰은 임시사찰, 일반사찰, 특별사찰로 나눠지며 이에 따라 사찰방법과 해당국 통보방법이 정해져 있지만 이번 북한 핵시설 사찰은 이와는 다르다. 이번 사찰은 IAEA의 회원국에 대한 사찰이 아니라, 6자회담 참가국의 의뢰에 따른 것이므로 사찰 형식과 방법 또한 6자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특성상 6자회담이 의뢰한 실무를 IAEA가 담당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IAEA 특별이사회 승인 이후 10여 명 안팎으로 구성될 IAEA 방북 요원들이 직접 현장에 투입돼 진행할 사찰은 크게 3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사찰단은 우선 계량관리를 통해 핵관련 물질의 재고를 확인하고, 기록 점검과 핵물질 관리체계를 살피게 된다. 또한 현장사찰로 방사능을 측정하고, 감마 매핑(Mapping), 비파괴검사 등을 통해 샘플을 채취해 분석하며, 육안검사와 입회, 물질의 출입통제, 인터뷰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봉인·감시는 감시카메라 등의 수단을 통해 핵물질의 이동을 통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직사각형의 사무실이라면 네 모서리 상단에 각각 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세부적인 사항은 IAEA 실무대표단이 협의 해야겠지만 지난 1994년 진행된 6차례의 IAEA의 북한핵시설 사찰에 비춰보면 사찰단은 입북해서 가장 먼저 핵시설에 대한 봉인작업을 실시하고,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뒤 계량관리와 현장사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능화, 사용불능상태로 영구 폐기 직전단계 의미2·13 합의에서는 최종적으로 ‘흑연감속로 및 재처리 시설을 포함 모든 현존하는 핵시설의 불능화(disablement)’를 북한이 이행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불능화의 개념이다. IAEA의 공식용어에는 불능화라는 말이 포함되어있지 않다. 초기단계 조치로 북한이 이행할 영변핵시설 폐쇄로 명시한 셧다운(shutdown)은 포함되어있다. IAEA 용어에서 핵시설 동결은 크게 셧다운(shutdown)-클로즈다운(closedown)-디커미션(decommission)의 단계로 나뉘어지는데 초기단계조치에서 이행할 셧다운은 통상적으로 폐쇄의 단계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해되고 있다. 셧다운은 가동중지와 폐쇄·봉인 상태로 받아들일 수 있다. 클로즈다운은 핵시설을 다시 원상회복시키는데 매우 어려운 단계이며, 최종단계인 디커미션의 경우 다시 쓸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건설된 지 30년 정도 지나 사용연한이 완료된 원자력발전소를 해체하는 것을 디커미션이라고 한다. 김계관 “불능화는 황소 거세하는 것”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결국 2·13합의에서 명시한 불능화(disablement)는 셧다운-클로즈다운-디커미션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즉, 불능화조치는 핵시설 핵심부품을 해체해, 핵시설을 다시 가동할 수 없도록 사용 불능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영구 폐기의 직전단계를 의미한다. 특히 6자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불능화를 ‘황소를 거세하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때문에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참가국들 사이에서도 불능화의 정의에 대한 큰 이견은 없는 상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2.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3.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