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한 새 외국인 티자 에디슨 러셀(26)이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러셀은 22일 키움의 구단 유튜브를 통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키움 히어로즈 팬"이라며 인사를 남겼다.
러셀은 이어 "키움에서 뛸 수 있게 돼 굉장히 기대된다. 키움과 계약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고 영광스러웠다"면서 "KBO리그와 좋은 구단에서 야구를 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러셀은 "새로운 팀원들과 코치진을 만나고, 다시 경기장에서 야구를 하게 돼 기쁘다.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한국 문화를 접하는 것도 기대된다"고 더했다.
내야수 테일러 모터를 떠나보낸 키움은 지난 20일 시카고 컵스 출신 러셀과 총액 53만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컵스와 계약이 끝난 러셀은 코로나19로 미국 야구가 멈추며 팀을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키움과 계약했다.
러셀의 영입은 키움 뿐 아니라 타구단에서도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 부분이다. 지금껏 KBO리그에 뛰어든 어떤 외국인 선수도 범접하기 어려운 경력을 가진 러셀은 나이도 26세로 한창이기 때문에 2020시즌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KBO 리그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러셀은 2012년 미국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1번)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였다. 2014년 7월 트레이드로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고, 이듬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6~2017시즌에는 팀의 주전 유격수로 나서 안정적인 수비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2016시즌에는 151경기에서 타율 0.238, 21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선정됐다.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2018년 9월 전 부인에게 가정폭력을 한 사실이 드러나 4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 여파로 지난해 82경기 타율 2할3푼7리 9홈런 23타점으로 부진했고, 시즌 후 논텐더로 방출됐다.
KBO로 오게 된 러셀은 "현재 몸상태는 최상이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몸 상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러셀은 미국에서 메디컬체크와 비자 발급 등을 마친 뒤 한국으로 건너올 계획이다. 2주의 자가격리 기간 등을 고려하면 내달 말에나 본격적으로 선을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