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인 25일(현지시각) 오전 11시 10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백악관 인근 한국전 기념공원을 둘러본 뒤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 준비된 화환에 손을 얹은 뒤 잠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고는 거수격례로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 예를 표했다. 이날 기념공원을 찾은 참전용사 10여명도 트럼프 대통령의 거수에 맞춰 1분간 함께 경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례를 마친 뒤 참전용사 한 사람 한 사람과 인사를 나누며 “당신의 수고에 감사하다, 국가도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다” 등의 이야기를 건넸다.
미국 대통령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인 2013년 7월 27일, 참전 기념비에 헌화 후 축사를 했고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정전 50주년을 하루 앞둔 2003년 7월 26일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전기념비 방문은 6·25 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를 표하는 한편 6·25로 시작된 한미동맹의 가치와 위상을 재확인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재선승리에 집중하는 트럼프 대통령이라 참전용사들을 극진히 예우하는 모습을 통해 보수층의 표심에 호소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또한, 최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관을 폭로하며 혹평한 것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곳에서 30여분간의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곧장 재선 유세를 위해 위스콘신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