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발한 데 이어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원아까지 다수 나오자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전수 점검을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안산 A 유치원에서 다수의 어린이가 햄버거병으로 투석 치료를 받은 사고를 보고받은 뒤 우려를 표하면서 관계부처에 집단 급식시설이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전수 점검을 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유치원을 소관하는 교육부는 당국자가 공개 사과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급식시설이 있는 유치원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앞서 안산 상록구 소재 A 유치원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원아와 가족 등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A 유치원 관련 식중독 유증상자는 102명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A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터진 지 열흘 만인 이날 첫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공개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