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르면 7월 초 방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미 국무부에서 "이 시점에서는 어떤 여행도 발표할 게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가 미국과 한국이 비건 부장관의 7월 초 한국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1일 보도했다.
앞서 한국과 일본 언론들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가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추진 중이며, 일정은 7월 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만약 비건 부장관의 방한이 7월 초에 성사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의 방한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영상회의 이외에 회동은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방한이기 때문에 미국이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북한과의 협상 재개와 상황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비건 부장관이 지난해 12월 방한 때와 북측에 회동을 제안했지만, 북측의 무응답으로 불발됐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가 주최한 브뤼셀포럼 화상회의에서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외교를 향한 문을 계속 열어 둘 것”이라면서 “미국과 북한은 양쪽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 낼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합의를 하는 것은 우리한테만이 아니라 북한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