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대 이태우 교수팀, 획기적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장수명 발광 다이오드 LED 개발
  • 조기환
  • 등록 2020-07-07 11:08:27

기사수정


▲ [사진제공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서울대 공대 재료공학부 이태우 교수 연구팀(김호범 박사, 김주성 연구원, 허정민 연구원)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각광받을 발광 다이오드(LED)를 개발했다.


3D-2D 하이브리드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발광체로 적용한 이 LED는 기존 30분에 불과한 수명을 획기적으로 13시간 이상 연장시키고 실제 사물과 가장 유사한 천연색의 이미지를 구현해낼 수 있다.


현재 상용화 되어있는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를 이을 차세대 발광 다이오드(LED)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가장 유망한 발광 소재 중 하나로 손 꼽힌다. 기존 발광 소재들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과 높은 색순도를 가지고 있어 실제 사물과 가장 유사한 천연색의 이미지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서 산업계로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LED는 관련 연구의 첫 발표 이래 5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인광 OLED 및 양자점 발광 다이오드(QDLED) 수준의 효율을 보고했다. 그러나 3차원 페로브스카이트 LED의 짧은 수명은 향후 상용화를 위해 반드시 극복돼야 하는 문제점으로 지적됐으나 최근까지 명확한 원인과 해결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


페로브스카이트는 기본적으로 유기 분자, 금속 및 할로겐 원소로 구성(그림 a*에서 각각 A, M, X로 표시된 위치)되며 일반적으로 3차원 구조의 격자 배열을 가지는 반도체 소재이다. 이 소재는 전기 에너지를 빛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특성 때문에 LED의 발광체로 적용될 수 있다.


*(a) 3차원 페로브스카이트 및 3D-2D 하이브리드 페로브스카이트의 격자 구조와 (b)이온 마이그레이션 억제 메커니즘. (c)개발된 페로브스카이트 LED의 소자 구조. (d)3차원 페로브스카이트 LED에 비해 크게 향상된 3D-2D 하이브리드 페로브스카이트 LED의 효율. (e)수명 및 크게 감소한 작동 중 발광 오버슈팅.


이 교수팀은 3차원 페로브스카이트 LED가 짧은 수명을 가지는 원인으로 페로브스카이트 격자 내 A 자리에 위치하는 유기 분자(메틸암모늄)의 높은 회전 자유도를 지적했다. 더불어 이는 발광체 내의 결함 형성 및 이온 결함 이동(이온 마이그레이션)을 가속하기 때문에 페로브스카이트 LED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소라고 밝혔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 교수팀은 3차원 페로브스카이트 전구체에 중성 분자(벤질아민)를 첨가함으로써 유기 분자 간 수소이온 (H+) 교환을 유도해 3차원 및 2차원 페로브스카이트가 공존하는 3D-2D 하이브리드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체를 개발해냈다.


3D-2D 하이브리드 페로브스카이트 격자 내 A 자리에 새로 도입된 유기 분자(벤질암모늄)는 기존 유기 분자(메틸암모늄)에 비해 훨씬 낮은 회전 자유도를 가지기 때문에 결함 형성을 억제하여 결함 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온 마이그레이션 현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또한 이 교수팀은 페로브스카이트 LED 수명에 치명적인 ‘작동 중 발광 오버슈팅’ 현상을 이온 마이그레이션 현상과 관련 짓고 이를 정량화함으로써 페로브스카이트 LED의 수명을 평가하는 새로운 척도를 제시했다.


이러한 효과들을 바탕으로 13시간 이상 작동이 가능한 LED 소자 결과를 보고했으며 이는 기존 약 30분의 수명을 유지하는 3차원 페로브스카이트 LED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결과이다.


이태우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체의 차원 조절을 통해 페로브스카이트 LED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이 연구가 페로브스카이트 광전자 소자 수명 증가에 가이드라인이 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페로브스카이트 LED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써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성과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7월 6일 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