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부에 자본주의 사상문화가 스며드는 것을 경계하며 사회주의 사상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사상무장과 내부 결속을 통해 현 상황을 극복해나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사회주의 생활양식은 가장 우월한 생활방식' 제목의 기사에서 "사회주의 생활양식을 확립하는 것은 주체성과 민족성을 고수하며 사회주의 본태를 지키고 그 우월성을 발양시키기 위한 매우 중요한 사업"아라며 "적대 세력들이 경제적 압살 책동을 강화하는 한편 썩어빠진 부르죠아(부르주아) 문화와 생활 양식을 침투시켜 우리 인민을 변질 타락시키고 사회주의 근간을 흔들려고 발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 생활양식을 더욱 철저히 확립함으로써 우리식 사회주의의 힘찬 진군을 더욱 가속화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남의 식이 우리 인민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사회주의 생활양식 확립을 위한 불바람으로 불건전하고 이색적인 현상과 요소를 쓸어버리고 우리식 사회주의 본태를 고수해나가려는 인민의 신념이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이 자본주의 국가의 '부르주아 문화'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우리식 생활문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에는 최근 외래문화 유입이 늘어난 데 대한 경계감이 반영됐다.
특히 대북제재 장기화 속에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전을 내세우면서, 문화 측면에서도 사회주의 생활양식 확립을 추진하며 사회적 기강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을 통해 외래어가 아닌 평양말을 쓰자고 독려했고, 노동신문에서도 외부의 영화와 노래를 모방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