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6일 본회의를 열고 현행 0.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급감함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있다며 지난 3월과 5월 각각 0.50%포인트, 0.25%포인트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7월 현재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고,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과열 상태인 것을 고려할 때 당분간 기존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문가들도 이달 금통위에서 한국은행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행 금리가 실효하한(통화정책이 유효한 금리하한선)에 가깝게 내려온 만큼 섣부른 추가 인하는 부담스럽다는 판단이다.
또한, 한국은행 당분간 기준금리를 0.5%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등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되고 있는 점, 국내 채권시장에서 저신용등급 회사채와 장기물을 중심으로 시장 금리가 여전히 높은 점 등을 들어 한국은행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