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도 '초고령 사회'로 꼽히는 일본에서 정년을 최대 80세로 늘린 회사가 등장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요코하마(橫浜)에 본사를 둔 가전판매업체 ‘노지마(Nojima)’가 본사 직원과 매장 판매원 3천여 명을 대상으로 기존 65세이던 고용 계약 상한시기를 80세까지 늘렸다.
회사측은 일본 정부가 내년 4월부터 ‘고연령자 고용안정법’을 시행함에 따라 시니어 인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정년 80세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80세'라는 기준은 근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체 연령을 고려해 설정했으며, 65세부터는 건강 상태와 근무 태도를 바탕으로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는 비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80세를 넘은 직원이 계속 일하고 싶다고 한다면 추가로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로 근로 인구의 감소와 고령층의 빈곤이 심해지자 내년 4월부터 종업원들이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기업의 노력 의무'를 규정한 고령자고용안정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8.4%로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2025년이 되면 일본의 노인 인구 비율은 30%로 늘어나고, 2040년에는 35.5%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