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2020시즌 개막 이후 무관중 경기를 이어오던 한국 프로야그(KBO)가 26일 관중 입장을 재개했다. 지난 5월 5일 개막한 뒤 83일 만이다.
이날 관중 입장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있는 대전과 광주를 제외하고 서울 잠실과 고척, 수원 등 전국 3곳의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각 경기장에서는 입장객의 수를 전체 관람 인원의 10%로 제한했는데 대부분 매진됐다.
관중들은 각 구장의 출입구에서 큐알(QR)코드 인증과 발열 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뒤 경기장에 입장했다. 입장 후에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한 좌석 이상 띄어 앉았다.
뿐만 아니라 관중부터 치어리더까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료 외의 음식물 반입도 금지됐다.
때문에 예전같은 열띤 응원전과 귀청을 때리는 함성은 없었지만, 관중들은 석달만에 야구장을 찾았다는 것만으로 즐거워 했다.
이처럼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야구 경기를 관람해야 하지만 입장 시에 긴 줄이 생기며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점, 경기가 고조되면서 많은 관중들이 응원의 함성을 크게 지르는 점 때문에 우려되는 모습도 보였다.
정부는 경기장 안팎에서 방역 수칙이 철저히 준수된다는 전제 아래 점차 프로 스포츠 입장 관중을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