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2020시즌 처음으로 관중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의 관중 배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치뤘다. 이날 경기는 지난 5월 5일 개막한 이후 처음으로 유관중으로 진행된 경기였다.
지난 2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발표에 따라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수용인원의 10%만 입장하는 제한을 붙였다.
앞선 26일 잠실 두산-LG전, 고척 키움-롯데전, 수원 KT-NC전은 팬들의 물리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그러나 이날 사직구장에서는 풍경이 달랐다. 입장한 981명이 1루에만 밀집돼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
롯데는 비지정석인 외야석은 판매를 하지 않았고, 3루 쪽은 익사이팅석만 오픈했다. 나름 좌석을 한 칸씩 띄웠지만 1m 이상 거리두기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나마 육성응원 금지, 음식물 섭취 불가 및 마스크 착용 등의 수칙은 잘 지켜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미흡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웠다.
이와 관련해 롯데는 “관중 통제 구역에 안내요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고 해명했다. 통제 구역을 좁혀 팬들이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적극 확인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같은 조건에서도 다른 구단은 모든 좌석을 개방하면서도 경기진행요원을 적절히 배치해 경기를 진행한 것을 감안하면 롯데의 관중 입장 방식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 중 문제 확산 조짐이 보이자 롯데는 “홈 경기 입장 관중 좌석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며 “29일 홈경기부터 관람 지침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고 대응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롯데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예정된 경기의 예매를 일괄적으로 취소하고 재예매를 하기로 했다. 자유석으로 구성된 외야를 제외하고 다른 모든 좌석을 개방하게 된다. 구단 관계자는 “한 블럭당 10%의 관중이 앉는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