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밝혔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2일(현지시각)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State of the Unio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오늘날 보는 것은 3월, 4월과는 다르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하고 싶다. 그것(코로나19)은 더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도시와 같이 지방에도 (코로나19가) 전파하고 있다. 지방이라고 해서 이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거나 보호받는다고 생각해선 안된다"라며 "여러 세대에 걸쳐 거주하는 가정의 경우, 그리고 당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발병이 있는 경우 등에는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방안을 정말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못하는 이유와 관련해 사람들이 계속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14개 주를 다니면서 사람들이 이동하는 것을 봤다. 지금 미 전역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며 "'핫스폿'(집중발병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온 사람은 누구라도 감염됐다고 상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각 주정부에 발병 상황에 따른 맞춤형 예방조치를 취할 것도 권고했다.
벅스 조정관은 "이것은 개인이 아닌 행사에 의해 슈퍼 전파가 일어난다. 우리는 확실히 더 많은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며 "각 주(州)가 지역사회 전파 상황, 병원 상황 등을 토대로 한 맞춤형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을학기에 학교 문을 여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가 술집에 가거나 홈파티, 대규모 행사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이 지금은 원격으로 학습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감염률이 5%에 도달할 경우 학교를 폐쇄하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보류했다.
개학 문제와 관련해 그는 "나는 분명히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말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며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는 지역의 경우 우리는 확진자 발생을 멈춘 다음에 안전하게 다시 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가 많고 지역사회 확산이 활발할 경우, 우리는 술집에 가지 말고 파티나 대규모 행사를 열지 말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도록 당장은 원격 수업을 한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현재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466만명, 사망자수는 15만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규모 중국 바이러스가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매우 잘 대처했다고 여겨지는 나라들을 포함해서 말이다"라며 "가짜 뉴스들은 이런 것은 보도하지 않는다. 미국은 그 어느 때 보다 강해질 것"이라며 언론을 탓하며 자신이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