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 캠핑장에서 지난달 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첫 증상 발현 환자가 10명의 집단감염이 나온 서울 강남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캠핑장 관련 확진자 중에 가장 빠른 증상을 보인 확진자 A씨가 7월 22일 14시경에 약 30분경 서울 강남구 커피 전문점에 있었던 것이 확인돼 확진자 간의 접촉 여부에 대한 심층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A씨는 카페에 30분간 머물었으며, 이 시간이 커피 전문점 관련 최초 확진자인 B씨의 동선과 겹친다. B씨는 이날 회사 동료 7명과 이 카페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정 본부장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 씨와 B 씨가) 같은 공간에 있던 것을 확인했다”며 “2m 이내 거리에서의 접촉도 있지만 환경 표면을 통한 접촉도 있을 수 있어 동선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료를 마시는 카페 특성상 확진자들은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오 기준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관련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캠핑장 관련 역시 참석 가족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10명이다.
정부는 소규모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로 확인된 카페에 대해 한층 강화된 방역수칙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카페에 대해서는 별도의 생활방역 수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준비가 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