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2)에게 악재가 계속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기약없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다 이제 겨우 공을 던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소속 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부상했다.
세인트루이스의 핵심 자원인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8)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구성원 13명 중 한 명이 자신이라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권고하는 예방 활동을 준수했는데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슬프다"며 "구단과 동료, 팬들을 위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몰리나가 확진 판정은 김광현에게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 입단 후 긴 기다림 끝에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몰리나와 합을 맞췄던 김광현은 그가 부재하는 동안 다른 포수와 베터리를 이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김광현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최근 7명의 선수와 6명의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구단은 당사자의 의사를 물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6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주전 내야수 폴 데용, 우완투수 주니어 페르난데스, 우완투수 코디 휘틀리, 내야수 랭걸 라벨로, 에드먼도 소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나머지 1명의 선수는 본인이 원하지 않아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은 현재 '알 수 없는 이유'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발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