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여행 경보 최고 수준인 4단계를 유지하던 미국이 4개월 만에 이를 해제했다. 미 국무부는 한국에 대해서는 한 단계 낮은 3단계 경보로 하향 조정했다.
미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당초 4간계(여행 금지)에서 한 단계 낮춘 3단계(여행 재고)로 공지했다. 이날 미 국무부가 209개국에 대한 개별 여행 경보를 다시 설정했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는데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재고, 여행금지 순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29일 대구 신천지를 시작으로 한국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대구지역에 3단계 여행경보를 공지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번지자 3월 19일 전세계를 대상으로 여행금지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날 여행경보 조정은 한국 입장에서 대구 지역만 한단계 내려온 것이다. 한국 전역은 3단계로 분류된다.
한편, 미 국무부는 마카오와 대만에만 1단계(일반주의)를 적용했다. 홍콩과 뉴질랜드, 태국 등 비교적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든 9개국에 대해서는 2단계인 ‘강화된 주의’를 적용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과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은 브라질을 비롯해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55개국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은 최고 단계 경보를 유지했다.